요새는 한우의 프리미엄가격이 굉장히 높아지는 한편, 미국과 호주에서 수입하는 소고기들을 마트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. 게다가 가격대도 저렴한 축에 속하기 때문에 한우를 대체하면서도 충분히 소고기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.
그런데 한국과 다른 국가의 소고기 등급의 차이가 문득 궁금하여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.
우선 미국과 한국의 소고기 등급 시스템은 서로 다릅니다.
미국 소고기의 경우, USDA(미국농림부) 등급 시스템을 사용합니다. 이 시스템은 고기의 품질을 평가하기 위해 마블링(살에서 지방이 섞인 정도), 색상, 질감, 등을 고려합니다. USDA는 소고기를 8개의 등급으로 나누며, 최상위 등급은 Prime 등급입니다. 그 다음으로는 Choice 등급, Select 등급 등이 있습니다.
한국 소고기의 경우, 한국축산식품공사에서 사용하는 등급 시스템을 사용합니다. 이 시스템은 고기의 등심면적, 두께, 색상, 향, 풍미 등을 고려합니다. 한국의 소고기는 등급이 1++등급, 1+, 1등급, 2등급, 3등급 등으로 나누어집니다.
두 시스템은 고기를 평가하는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, 등급간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습니다. 그러나 일반적으로 미국의 Prime 등급은 한국의 1++ 등급과 유사하며, Choice 등급은 1+ 등급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.
추가적으로 CAB라는 등급도 존재합니다.
미국 소고기의 USDA 등급 시스템에서 CAB(Certified Angus Beef) 등급은 특별한 등급으로 분류됩니다. CAB는 미국의 한 육우 종인 앵거스(Angus)종으로부터 나온 고기 중에서, 마블링이 높고 질감이 부드러운 고기를 인증하는 등급입니다.
CAB는 USDA 등급 시스템의 Choice 등급 이상의 고기를 대상으로 인증을 진행하며, Choice 등급 이상인 고기 중에서도 상위 30%의 고기만이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.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인증된 CAB 고기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많이 사용되며, 높은 가격대를 형성합니다.
한국 소고기의 등급 시스템에서는 CAB 등급은 사용되지 않습니다.
호주의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.
호주 소고기의 경우, AUS-MEAT 등급 시스템을 사용합니다. 이 시스템은 소고기의 외모, 색상, 마블링, 등심면적 등을 평가합니다. AUS-MEAT 등급은 다음과 같이 4가지 등급으로 분류됩니다.
- Ausmeat 1등급: 외모가 뛰어나며, 마블링이 매우 좋은 고기입니다.
- Ausmeat 2등급: 외모가 뛰어나며, 마블링이 좋은 고기입니다.
- Ausmeat 3등급: 외모와 마블링이 일반적인 수준인 고기입니다.
- Ausmeat 4등급: 외모와 마블링이 보통 이하인 고기입니다.
호주 소고기는 일반적으로 Ausmeat 1등급과 2등급이 수출용으로 사용되며,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습니다. Ausmeat 3등급은 호주 내수용으로 사용되며, Ausmeat 4등급은 가격이 저렴한 저급 소고기로 사용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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